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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1월 6일(오늘!)부터 유류세가 15% 인하된다고 합니다.

만약 인하 효과가 실제 주유소에 제대로 반영된다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23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국내 자영주유소의 재고 소진에 따라 소비자 체감 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실시간 가격 동향 파악과 함께 재고 소진 후에도 가격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장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서 유료세 인하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실시간 가격 동향 파악에 나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유류세 인하가 얼마나 체감될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보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에서는 이날부터 2019년 5월 6일까지 한시적으로 휘발유·경유·LPG 등에 대한 유류세를 15% 인하하기로 했는데요.

만약 유류세 인하가 100% 가격에 반영될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23원, 경유 87원, LPG·부탄은 30원이 인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2000㏄ 중형 승용차를 기준으로 휘발유를 가득 주유할 경우 최대 8610원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니…한달치면…후아…

그리고 기재부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유류세 인하가 국내 유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파악할 계획"이라며 "국제유가가 국내유가에 반영되는 시차와 함께 환율 변동성도 들여다보고 특이 동향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류세 인하가 실질적인 휘발유 등의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제유가의 가격 상승 폭이 관건인데요.

지난 2008년 3~10월의 경우 유류세를 10% 인하했지만, 오히려 이전인 1~2월 리터당 평균 휘발유값 1653원보다 50원 상승한 평균 1703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넘게 오르면서 유류세 인하분을 오히려 상쇄한 것이었습니다.

다만 2008년과는 다르게 지금은 국제유가가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지는데요. 10월 중순까지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선을 유지했으나, 공급이 활력을 띠면서 이번달 초에는 70달러선으로 내려왔습니다.

또 전날 우리나라가 대이란 제재 예외국으로 분류된 점도 국제유가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합니다. 미국은 지난 2015년 이란 핵합의 타결로 완화했던 대이란 제재를 5일 전면 복원했으나 한국은 제재 예외를 인정받는 8개국 중 하나로 인정 받아 한시름을 놨다는 평입니다. 추가로 외부적인 불확실성은 일단 크게 낮춰 유류세 인하 효과에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기재부 관계자는 "2008년에는 워낙 유가가 급속도로 올랐지만 현재 급격하게 유가가 변동하는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도 크게 변동성 징후는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유소 상황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유류세는 정유사에서 기름이 출고되는 시점에 부과가 되는데, 일반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자영주유소는 통상 1~2주 정도의 재고분을 쌓아놓기 때문에 이미 기존 유류세를 내고 기름을 사왔다면 재고 소진까지 가격 인하를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정유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는 재고와 상관없이 즉시 유류세 인하를 반영해 기름을 판매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직영주유소는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10%에 그쳐 가격 인하 효과가 즉시 나타나지는 않을 전망이나 ‘오늘 기름갑’이나 ‘주유9’ 혹은 ‘오피넷’으로 직영점을 확인하면 즉시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가로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다섯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90원을 기록했으며, 경유는 리터당 1495원, 자동차용부탄은 934원을 기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재부 관계자는 "직영이나 알뜰주유소는 가격을 빨리 내릴 것이고, 자영주유소는 유류세 대책 발표 이후 재고 관리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에 이상한 징후가 있으면 공정위와 불공정 행위 등을 보게 되며, 주유소 재고 소진이 끝나고 난 뒤에도 내려가는 폭이 적다면 현장 점검을 할 수도 있다"고 하여 안심시키는 분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