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보안 요원인 김모(24)씨는 23일 본지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 XX 근무 똑바로 안 서네'라고 욕을 하고 고함을 질러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혼란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일 김포공항 출발장에서 김 의원에게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 보여 달라고 했다가 김 의원에게 고성과 욕설을 들은 당사자 입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김 의원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분명코 욕을 하지 않았고, (공항 직원들이) 근거 규정도 없이 필요 이상 요구를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오히려 갑질 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그분의 말이 하나도 맞는 것이 없다" "내가 시민에게 갑질을 한 것이라는 김 의원의 입장문을 봤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분이 처음부터 '나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라고 밝혔는데 공항 협력사 직원인 내가 국회의원에게 갑질을 하다니 상상도 못할 일이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라며 "CCTV를 보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욕하는 걸 함께 들었던 김 의원의 수행원이 나중에 내게 와서 '아까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 했다" "내가 '다 괜찮은데 욕은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했지만 대답을 듣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김씨는 공항공사 협력사인 A사에 올해 1월 입사해 3월부터 김포공항에서 신분증 확인 업무를 해왔습니다. 김씨는 "교육받은 대로 위·변조 여부를 확인해야 하니 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 달라고 했는데 김 의원이 '나는 꺼내본 적 없으니 규정을 찾아오라'고 화를 냈다" "내가 다시 '최근에 비슷한 위조 사건이 발생해 신분증을 잘 확인하라는 특별 지침이 내려왔다'고 설명해도 계속 화를 냈다"고 했습니다


김씨는 "규정을 찾고 있는데 옆에서 김 의원이 '너희가 뭔데 나한테 갑질을 하냐. 그렇게 대단하냐' '공사 사장한테 전화해라'고 했다" "김 의원 수행원은 휴대폰에 대고 '차관님 이런 일이 있어도 되겠느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씨는 "사장님한테 전화한다니 너무 당황해서 규정 책자를 제대로 읽기도 힘든 상황이었다"고 했습니다.

 

김씨는 "김 의원이 내 명찰을 보고 'A사 김○○, 근무 똑바로 서세요!'라고 하길래 너무 분해서 '의원님, 신분증 확인이 제 일입니다'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김 의원이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 나와 다른 직원들 얼굴 사진을 찍었다"고 했습니다


김씨는 자신을 비롯한 공항 직원들이 수차례 김 의원에게 "불쾌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나 비행기 안 탄다. 책임자 데려와라'며 계속 화를 냈다고 합니다.


김씨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동료 직원들도 계속 사과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무례하게 굴었다고 하는데 CCTV를 보면 우리가 얼마나 두 손을 모으고 저자세로 그분을 대했는지 다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의원이 SNS에 올린 사진-

 

김씨는 "승객 10여 명이 김 의원 뒤로 줄을 서 있었고 큰 소리가 나오자 '왜 저러느냐'며 웅성웅성했다" "김 의원을 일단 비어 있던 옆줄로 안내하고 다른 승객들을 먼저 들여보냈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입장문에서 "나는 탑승 수속을 밟은 제일 마지막 승객이었다"며 자신 때문에 불편을 겪은 다른 승객들이 항의했다는 본지 보도(21일 자 A1)는 사실과 다르고 악의적으로 왜곡·과장됐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도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고 합니다.

 

야당들은 일제히 김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항공사 직원에게 무지한 갑질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특권이 아니다. 깊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했고,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자격 미달"이라고 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김 의원의 반칙왕 등극을 축하한다"고 했고, 정의당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특권과 반칙이 맞는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2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PD모제

각종 방송 이슈 및 아프리카TV BJ들과 유명인에 관한 내용과 유용한 정보들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김포공항 보안 요원에게갑질을 했다는 보도 이후 논란이 일자 22일 오후 해명자료를 내고분명코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이날 조선일보는사건은 공항 직원이 김 의원에게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시작됐다공항 직원이신분증을 지갑에서 꺼내서 보여주셔야 한다고 했지만 김 의원은 이를 거부했으며, 지갑 속에 있지만 신분증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인다는 이유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김 의원이 관련 규정을 확인하는 과정에서공항 직원들에게 고함을 치고 욕을 하는 등 고압적 언행을 했다면서 그가 국회의원 당선 후특권과 반칙 없는 의정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한 언론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기사 맥락과는 무관하게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과는 가까운 사람이라는 불필요한 내용이 포함되긴 했지만, 지난 6월 김경수 경남지사의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김해을 지역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 표리부동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입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내용이 사실과 아예 다르거나 교묘하게 편집·과장돼 있다면서보안요원에게근거 규정도 없이 필요 이상의 요구를 하는 것은 매우 불친절하고, 시민에게 오히려 갑질하는 것이라고 항의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국회의원에게도 이렇게 근거 없는 신분 확인 절차가 거칠고 불쾌하게 이뤄진다면, 시민에게는 얼마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나는 그러지 않길 바라는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다. 결코 국회의원으로서 특권 의식을 갖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공항공사의항공기표준운영절차매뉴얼에는 항공경비요원의 탑승객 신분 확인 절차로신분증을 받고 육안으로 일치 여부를 확인하되, 위조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컬러 프린터로 신분증 위·변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신분증을 꺼내 확인하려 했다는 게 공항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김 의원이 아직도정당한 항의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이는 부분은 공항 직원과 실랑이 과정에서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는 점입니다.



 

김 의원은최종 책임자인 한국공항공사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아 기다리다가 비행기 이륙 시간에 임박해 콜백을 받게 됐다나는 상황을 얘기했고, 공항 직원들의 근거에 없는 근무 행태와 불친절에 대해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여기까지가 이날 해프닝의 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자신이 공항 직원들에게 욕설하지 않았는데 욕설을 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면 충분히 억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욕설을 했는지 여부를 떠나 신분 확인 절차 규정을 따지기 위해 한국공항공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행위는 김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공항 직원들 앞에서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는 행동이고, 공사 사장이 실무 규정을 가장 잘 알아서 설명해줄 수 있는 위치의 사람도 아닙니다.

김 의원은나의 항의가 아무리 정당하다 하더라도 거친 감정을 드러낸 것은 마음공부가 부족한 탓임을 반성하고 있다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너무나 송구스럽다고 말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한 상태입니다.



 

한 누리꾼은 김 의원이 남긴 페이스북 글 댓글에겉으로는 시민과 함께 특권을 부리지 않은 척했지만, 속으로는, 국회의원이다는 의식이 깔려 특권을 부린 것 맞다면서일반 시민은 그런 상황에서 공항공사 사장 찾으려고 전화하는 일을 상상도 안 한다. 당신이 사장 찾을 때 그 직원들 마음을 헤아려 봤느냐고 물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도김 의원이 자기변명을 할 때만 생각하고 이용하는 평범한시민은 신분증을 꺼내 달라는 요구에 전혀 불편함을 안 느낀다김 의원같이 평소에 배지 달고 다니면 신분증도 안 보고 통과시켜주던 사람한테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PD모제

각종 방송 이슈 및 아프리카TV BJ들과 유명인에 관한 내용과 유용한 정보들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