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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범죄를 규탄하고 여성에게 불리한 편파 수사·판결이 이뤄진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22일 서울 도심에서 6번째 시위를 열었습니다.


-연합뉴스 캡처-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시위'를 열었다. 시위는 올해 5월 처음 시작된 이래 이번이 6번째입니다.

 

앞선 시위까지 다뤘던 이른바 '편파판결·수사 규탄'에 더해 이날은 '웹하드 카르텔'로 불리는 불법촬영물 유통을 비판하는 내용도 구호와 성명에 포함됐습니다.

 

10월 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수사 대상이 됐고, 수사 과정에서 양 회장이 '리벤지 포르노'를 비롯한 불법 음란물 수만 건을 유포한 혐의가 드러난 데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유작마케팅 웹하드사 양진호', '여자 팔아 쌓아 올린 IT 강국' 등 구호를 외치며 불법촬영물 유통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유작마케팅'은 불법촬영물 유출로 피해를 본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 영상에 '유작'이라는 제목을 달아 다시 유통하는 행동을 뜻한다. 양 회장이 실소유주인 웹하드 사이트에서 이같은 영상 유통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참가자의 '삭발 퍼포먼스'도 진행됐습니다.

 

한 퍼포먼스 참가자는 "얼마 전 웹하드 카르텔 문제가 터진 것을 보면서 대체 이 나라가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장난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구호와 피켓 가운데 일부는 수사·판결이 남성에게 관대하고 여성에게 불리하다고 강조하는 내용과 함께 남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도 담았습니다. '경찰 채용 여남비율 91', '여성 장관 100퍼센트 임명하라' 등 내용도 눈에 띄었습니다.


-연합뉴스 캡처-


주최 측은 앞선 시위와 마찬가지로 참가 자격을 '생물학적 여성'으로 제한하고 현장 출입과 사진 촬영을 통제했다. 시위는 경찰이 사전에 마련한 통제선 안쪽에서 이뤄졌습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붉은색이나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이른 오후부터 속속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출입구가 한 곳으로 정해져 있어 참가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입장했고, 입장 행렬은 집회가 시작된 지 1시간 30여분이 지나도록 이어졌습니다.

 

주최 측은 현장에 진행 요원들을 배치해 참가자들을 인솔했다. 참가자들은 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인솔자를 따라 줄을 지어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불편한 용기' 측이 촬영을 금지한 점을 고려해 시위대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을 제지했습니다.

 

한 중년 남성은 촬영을 제지당하자 "경찰이 왜 사진을 못 찍게 하느냐"며 거세게 항의했고, 다른 남성은 인터넷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려 카메라를 들었으나 경찰과 주최 측에 가로막혔습니다.

 

한편 이날 시위는 잠정적으로 마지막 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불편한 용기 측은 앞서 19일 인터넷 카페에 '6차를 마지막으로 시위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공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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