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화재원인'에 해당되는 글 1건

오늘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관수동 고시원장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3층과 건물 옥탑방은 창문이 터져 나가 화재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3층 창문 위에 걸린 고시원 간판도 절반 이상 그을리고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변했으며, 화재가 진압된 지 2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매캐한 냄새가 현장을 감돌았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해 당시 사망6명과 중상 17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현재까지 중상자 1명의 사망으로 인해 총 7명이 숨지게 되었습니다.

사망하거나 다친사람 대부분이 나이가 많은 일용직 노동자로 확인되면서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5시30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는 김철수씨(70)는 "투숙자 일부가 건물 맞은편에 속옷만 입고 탈출해 나와서 울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혀를 찼습니다.

고시원 2층에 2개월째 머물고 있다는 정모씨(40)는 화재 현장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자리를 지켰으며, 정씨가 "불이야" 하는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깼을 때 휴대폰 시계는 오전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정씨는 "'우당탕당' 큰 소리와 비명 소리가 나기에 일단 바깥에 나왔다"며 "3층 출입구 쪽 첫 번째 창문에서 연기와 불길이 일었고 바람이 불어서 불길이 고시원 안쪽으로 들어갔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늦게 일어난 사람 2명 정도가 3층 창문으로 나와 파이프 배관에 매달려 뛰어내리기도 했다"며 "대피하신 분들이 경보기 소리를 못 들었다고 합니다. 소리를 들었으면 깼을텐데, 원장님도 하필 경보기가 고장났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난 고시원 복도의 폭은 약 1m 정도로, 2명이 함께 지나가기 버거울 정도로 좁았다는 것이 정씨의 설명입니다. 각 호실의 크기 또한 약 6.6㎡(2평)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무척 작은 '쪽방'이라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정씨는 당시 화재진압 및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씨는 "처음에는 작은 불 같았다. 빨리 와서 대응했더라면 (불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3층에 사시는 분들 중에는 호스를 직접 끌고 가겠다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화재가 대부분 바깥으로 출화가 되어 화세가 거셌다"며 "출화가 되면 소방대와 인명구조대원이 진입하기도 어렵고 안에 계신 분들이 탈출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화재가 출입구 부근에서 발생했다는 최초 목격자의 의견이 있었다"며 "심야시간대라 신고가 늦어지고 출입구가 봉쇄됨에 따라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와 종로소방서 등에 따르면 불은 고시원 3층 출입구 근처의 호실에서 발생해 2시간만에 진화됬으나, 고시원 거주자 27명 중 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으며, 위독한 상태인 이들도 다수인 것으로 전해져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중상 1명이 사망하여 사망자 수는 7명이 되었습니다. 

부상자들은 고대안암병원, 서울백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한강성심병원, 한양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인근 병원 7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색 종료 직후 감식반을 투입하고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확보에 들어가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화재의 원인으로 싸우다가 불이 났다 혹은 담뱃불을 던져서 났다 등 증언이 확인되고 있으나,

정확히 담뱃불인지 어떤것인지는 확인되지는 않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 손학규,정동영 등이 현장에 방문을 하여 피해 상황을 살폈다고 합니다.

부디 중상을 입으신 분들이 잘 치료되어 더이상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