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반중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24일 진행된 구의회 선거가 오후 1030(한국 시간 1130)을 기해 종료됐는데요. 이번 선거는 2014년 우산혁명 이후 5년 만에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발생한 홍콩에서 시위의 향방을 가를 선거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25 AP통신 등은 24일 오후 1030분 홍콩의 구의원 선거가 끝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930분 기준 투표율은 69.04%로 유권자 약 413만명 중 285만명이 참여했습니다.

 

2015년 선거 당시 동시간대 투표율은 43.65%, 최종 투표율은 47%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시위의 지지 척도가 될 이번 선거 투표율은 4년 전의 투표율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선거는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시위대의 상징인 검은 마스크나 티셔츠를 착용한 유권자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SCMP는 경찰과 시위대가 가장 격렬했던 몇 주를 보낸 뒤 소강 상태를 나타냈지만, 경찰은 600곳이 넘는 투표소를 감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투표소를 찾은 한 36세 시민은 "오늘 투표해야 한다.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으며, 그는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SCMP에 밝혔습니다.

최근 시위대 수천명이 밀집했던 홍콩 이공대를 중심으로 시위 분위기가 한층 격렬해진 바 있는데요. 경찰의 최루탄과 물대포에 맞서 시위대의 돌맹이 및 벽돌, 화염병 투척이 계속돼 이공대는 한때 전쟁터를 방불케했습니다.

 

경찰이 교정을 포위한 채 음식물과 생필품 반입을 차단하자 이공대 내 시위자 대부분은 탈출하거나 경찰에 투항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제까지 홍콩에서는 시위와 관련해 5000명이 넘게 체포됐으며, AP는 구의회 투표는 언뜻 지역 단위 투표로 보이지만 홍콩의 유일한 직접 민주주의 선거라고 전했습니다.

 

캐리람 행정장관은 이날 투표를 마친 뒤  소요 사태로 선거구를 조직하는 게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이런 안정과 평온이 오늘의 선거만을 위한 게 아니길 바란다" "모두가 홍콩이 다시 혼란으로 빠져들기를 원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이번 선거가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 413만명은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다. 이 중 117명이 홍콩의 행정수반인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되는데요.

 

시위대는 행정장관을 유권자들의 직접선거로 뽑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표 결과는 25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당선자들은 내년 11 4년 동안의 임기를 시작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PD모제

각종 방송 이슈 및 아프리카TV BJ들과 유명인에 관한 내용과 유용한 정보들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